안드로이드는 삽질하기 딱 좋은 구조로 되어있다.(초보자가 이해하기는 정말 어려운 구조 / 환경설정도 쉽지 않아)2010-01-29 20:03:07
안드로이드에서는 현재 동작중인 어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특정 데이터가 필요할 때, 이미 정의된 URI로 Provider에 질의를 한다. 마치 웹의 Rest 방식처럼.(안드로이드 / 웹처럼 데이터베이스에 질의할 때 쿼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SQLiteDatabaseMock 객체를 만들어서 쿼리 분석중.)2010-01-29 22:22:44
10년정도 계약한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하려고 했더니, 그동안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면서, 더 저렴한 요금으로 변경해준다네.(부가세 포함해서 21235원으로 바꿔준다네 / 근데 어쩌지 나 3년동안 무료 인터넷 서비스 받을 껀데 ㅋ)2010-01-28 16:51:06
[나에게 이 릴레이를 준 사람이란] 파랭이님은 글에서 귀여움이 묻어나시는 분. 그래서 미투 댓글 수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어요.(릴레이 / 나에게 이 릴레이를 준 사람이란)2010-01-28 23:12:41
[나에게 이 릴레이를 준 사람이란] 혜교이는 웃는 모습이 참 좋은 사람. 내가 야근으로 힘들 때, 멀리서 든든하게 힘을 주었던 사람.(릴레이 / 나에게 이 릴레이를 준 사람이란 / 메신져로 챙겨주었던 2009년 12월의 어느 날은 정말이지 잊지 못할 것 같아)2010-01-29 00:01:00
스키장 가서 여자 꼬시고, 바에 가서 여자꼬시고, 피부과 진료받으면서 여자꼬시고, 핸드폰은 3개나 가지고 다니는 남자 이야기 들으니까 남자로 사는게 부끄럽다.(결혼하자고 조르는 여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사랑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거야 남자로 사는게 부끄럽다 정말)2010-01-15 01:40:19
인터넷 쇼핑몰이 모바일 결제를 지원한다면, 이런 바코드 인식으로 최저가 검색해주는 어플만 있어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아이폰 으로 세상이 달라지고 있어 / QRooQRoo 라는 아이폰 사진기를 이용한 바코드 인식 프로그램 / 아이폰 사고 싶당)2010-01-10 10:55:32
'어머, 이게 지방 소주니?' 하시면서 냉장고에 넣으시는 어머니. 횬젠, 접견날짜를 앞당겨야겠어.(부산에서 가져온 C1 소주 / 숨겨놨는데 또 들켰다)2010-01-10 12:26:04
그렇게 쉽게 떠나갈꺼였다면 맘은 주지말지 그랬어. 너 밖에 없단 세상도. 오늘도 너란 독한술에 취한채 애써 잠을 청하는 나를 이제 돌아봐줘. 난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난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이렇게 너에 취한채 울고 있는 나에게. 오늘만은 꼭 내곁에 있어줘.(me2music 마야 (Maya) 3집 - Road To Myself / 독한술 / 오늘 하루종일 옹알거렸던 노래)2010-01-10 01:41:17
잃어버린건 찾지 않는다. 흘러내린건 줍지 않는다. 등돌린건 다시 돌리지 않는다. 놓쳐버린건 그냥 놔둔다.(잃어버린거 찾아봤자, 흘러내린거 주워봤자, 등돌린거 다시 돌려봤자, 놓쳐버린거 다시 잡아봤자 돌아오는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반복되는 상황만 있을 뿐)2010-01-09 00:14:43
성공하는 사람은 가만히 보면 바쁘게 살고 있더라.(그러니 이런 저런 일로 잔머리 쓰지 말고 놀 생각부터 하지 말고 낑낑대지 말라는 어머님의 말씀)2010-01-09 00:41:31
부산에 다녀오고서… KTX의 거꾸로 가는 역방향 좌석에 앉아 서울을 바라보며 점차 멀어져갔다. 광명역을 지나서 점점 속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천안역을 지나서는 250km 이상을 달렸다…(KTX 광안리 남포동 부산 여행 완당 유람선 태종대 해운대)2010-01-07 18:02:13
KTX의 거꾸로 가는 역방향 좌석에 앉아 서울을 바라보며 점차 멀어져갔다. 광명역을 지나서 점점 속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천안역을 지나서는 250km 이상을 달렸다. 등지고 멀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떳떳하게 바라보면서 멀어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과 맞았다.
밥을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것처럼, 생각도 허용량을 넘으면 담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체하고 만다. 몸이 체하면 약이라도 있지만, 마음이 체하면 약도 없다. 나는 약도 없이 무제한 기다리기만 하는걸 참을 수 없어서, 체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몇 년마다 한 번씩 이렇게 떠나는 걸 해야만 하나보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이번 여행에서는 철저하게 나를 가두고 나와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멀리 사는 친구를 만나는 기대는 이미 접었다.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설레임도 버렸다. 아무도 안 만나도,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나를 제대로 비울 수 없다면 그건 실패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도착하자 마자 광안리로 향했다.
광안리에 도착
처음보는 부산바다였기에 도착하자마자 해변으로 향했다.
아, 바다소리!! 역시나 좋다.
내가 한 생각들..
사람들은 꿈을 꾸라고 끊임없이 충고한다. 자신은 그래 왔노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꿈? 그냥 바로앞의 꿈 말고 10년, 2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청사진을 꿈이라고하는 것 같다.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살고 있는가? 내 꿈을 얼마만큼 확신하고 있으며 그 꿈을 위해서 과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 꿈을 이루기보다는 당장의 안이함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꿈을 믿고 따라와줄 사람은 있는가? 당신의 꿈을 솔직하게 털어 놓기나 했는가? 그 꿈이 설령 비판받고 있는 것이 두려워서 표현하지도 않고 그냥 묻어만 두고 계속 미루는 것은 아닌가? 완벽한 꿈 말고 다른 사람의 조언도 어느 정도 첨가된 꿈이 당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가? 그렇게 꿈은 멀어져간다. 정말 꿈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때론 돌아가기도 한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는 그의 길을 간다. 실패한다 한들 후회될 것은 없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젠가 후회를 하게 되고 비슷하게나마 흉내낼지도 모를일이다.
난 지금 그 상황에 놓여있다. 내 인생에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해야하는 숙제를 이제 미룰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요한 결정은 오랜 숙고가 필요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집중해서 현명한 판단을 이끌어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가지만 잘 풀리면 나머지 것들은 술술 풀릴 것 같다. 그만큼 서로 연관되어 사슬에 묶인 것마냥 서로 얽혀있어 보인다.
광안리만 볼 수 없기에 커피숍에서 잠깐 몸을 녹이고 해운대로 향했다. 여기서는 광안리에서 했던 다양한 생각을 좀 더 말끔히 씻기를 바랬다.
벌써 밤이다 그리고 다들 커플이다
그림자까지도 커플이었던 해운대. 이곳에서는 그동안 내가 했던 연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정확히 5년전, 1월 5일, 제주도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그 사람을 만났고, 다음날 신라호텔 아래의 넓은 해변을 걸었다. 그리고 소중한 기억을 놓치지 싫은 나머지 부서지는 파도 앞에서 운치있는 동영상도 찍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쓸쓸히 해변을 걷는다. 그리고 걸으면서 5년전 내 모습이 문득 떠올랐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떨군다. 그리곤 재연이라도 하듯 파도 동영상을 찍는다.
그 사람이 그리워서 눈물을 흘린건 아니다. 난 잊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같은 날 몸소 부산까지 내려와서 해변을 거닐며 무의식적으로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내 자신이 가여웠다. 무의식이란 이렇게 무서운 걸까.
해운대에서 밤이 되도록 매서운 바닷바람과 마주했던 나는 배고픈 줄도 모르고 계속 걸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참 길다) 뒤 돌아서 멋진 건물들을 보면서 음식점 이름을 보고 나서야 배고프기 시작했고, 발 길이 닿는 대로 먹었다.
다음날, 태종대를 보러 일찍 나갔다. 사실 태종대는 어릴 적만 해도 대학교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그런 미안한 마음을 앉고 태종대에 도착했다.
태종대 비석?
태종대에 있는 유람선을 타기로 계획했기에 아래 선착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날씨가 맑아서 참 다행이다.
날씨는 맑았으나 정말 추운 바닷바람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어제 해변에서의 바람과는 다른 놈이었다. 몸이 마치 냉동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매서운 바람으로 숨도 제대로 못쉬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황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손이 시린대도 불구하고 내가 주는 프링글스는 갈매기가 거부했다. (매정한 놈들 -_-;)
연하장을 전달할 겸 보기로 했던 '별총총'님을 남포동에서 만났다. 어색하기 쉬운 상황인데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가 춥지 않도록 많이 애써주셨다. 후루룩 마셔도 될만큼 맛있는 완당을 체험하게 해주셨고, 맛 좋은 이태리 음식을 소개해주셨다.
그 분과 이야기 하면서 당당한 직업의식도 엿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2008년에 가장 취약했던 '계획과 실천'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었다. '책 100권 읽기'의 성공담과 '백록담 등반기'를 이야기 하실 때는 정말 부러웠다. (나도 저렇게 당당하게 성공담을 이야기 하고 싶다라는 강한 감정이 생겨났다) 또한 이번에는 기타연주와 마라톤에 도전하신다고 하시니 사뭇 기대가 된다. 언젠가 기타연주를 미투케스트에서 들어보길 소망한다.
마음을 비우고 채운 것이 일시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그 분의 긍정적인 에너지라는 것에 참으로 감사했다. 그리곤 웃으면서 헤어졌다.
집에 가기 위해 다시 KTX에 몸을 실었다. 올 때는 복잡한 생각으로 위태했던 나였는데, 돌아가는 길은 가벼웠다.